한국이 망할 것 같다. 근데 그렇다고 미국이 좋은 나라인가? 하면 그건 또 아니다. 거긴 거기 나름대로 썩어가고 있다.
그러면 미국에 갈 것인가? 글쎄, 6년, 7년은 절대 짧은 시간이 아니다.
학부를 오래 다녔다-오래 다녔다, 노래를 하고 다니지면 이제 겨우 6학년 1학기다.
내가 그 시간을 외지에 가서 쌔빠지게 공부해서 풀어야 하는 문제를 찾았는가?
아직 못 찾았다. 단순히 말하면 없다는 뜻이다.
무엇이? 내가 소중한 친구들과 애인, 자국민으로서의 정체성과 편한 언어, 익숙한 음식 등 소위 문화와 사회라고 불리우는 것들에 대한 친밀함과 욕 박을 수 있는 능력, 이 모든 것들을 포기할 이유가 말이다!!!
만약 올해 막무가내로 박사 원서를 넣었어. 내년에 뭐 어디든 붙었다 치자. 갔어, 가서 눈치보고 고생하고 -연구는 그냥 하던대로 하면 된다지만- 아무튼 우울과 무기력이 악화되고, 지금도 매년 잔병치레로 고생하면서 병원진료가 민영화되어 있는 그 나라에서!!!
학벌 한 줄, 성과 몇 줄, 그거 하나 보고 견뎌야 할텐데 그게 없으면 -- 진짜 어떡하려고 그러냐.
하지만 그 문제를 찾는다면, 원서를 넣어야겠지. 그리고 탑스쿨이 날 붙여준다면 비행기표도 끊어야겠지.
아무튼 한국의 메리트를 포기할 정도로 베네핏이 있지 않는 이상, 가지 않는 것이 자원 보전이다(SOP를 고치며).
혹여나 논문 2개 CHI25 다 붙는다고 해도 올해 성급히, 섣불리 둘 중 뭣도 용서할 수 없다.
대신 토플은 110 넘겨 놓을 거다. 이건 뭘 해도 필요하니까.
그리고 올해는 죨라쎄질거다. 존나 강해져서
나 괴롭히는 놈들 다 스쿼시 라켓으로 반갈죽 할거야.
CHI25 결과를 목빠지게 기다리며...(일희일비 절대금지)
감사하게도 내 생존을 매우 걱정해주시는 교수님과의 개인 미팅 후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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