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rospect4 ACM CHI2025에서 Accept 을 받은 마음이란 뭐...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되었다...솔직히 너무 좋다... 친한 친구들한테는 말한 적 있지만, 나는 교수님 카톡 알림 소리를 "야옹~"으로 설정 해 놓았다(교수님 죄송합니다). 애인은 이런 게 PTSD 되는 거라면서 싫어했지만... 제일 잘 들리는 소리인걸. 그래서 나는 이번에도 작년과 같이 CHI 결과를 교수님께서 먼저 알려주실 줄 알고, 16일 오후 종일 교수님의 "야옹~"을 기다렸다. 그런데 그날은 감감 무소식이었다. 교수님께서 "야옹~"해주실 때마다 리젝이었기 때문에 이게 엑셉의 플래그라는 생각이 살짝 들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결과는 미궁이었기 때문에 조바심을 안고 잠이 들었다. 어떻게 잘 수 있었냐면, 그날 애인과 전기통닭을 뜯으면서 생맥주를 마시고 들어온 덕분이다. 9시 쯤에 기절한.. 2025. 1. 19. 혼란했던 2024년 회고 2022년 7월에 연구를 처음 시작했으니 내년에는 벌써 4년차네요. 곧 있으면 제가 총을 쐈던 시간만큼 연구를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다가도, 그 힘들었던 시간이 모두 미화되고 그저 이력서에 한 줄로 남기까지 고작 몇 년 밖에 걸리지 않는구나 싶어 다행스럽습니다. 동시에 나는 왜 아직도 학부생인가? 하는 회의감이 들지만, 정말 한 학기 남았으니까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그래서 올 한 해가 어땠냐면요... 어땠냐면... 너무 많은 일이 있었어요... 저는 스스로가 주제를 막론하고 광범위한 HCI 안에서의 연구라면 뭐든 열정을 갖고 끝까지 잘 해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생판 처음 보는 버추얼 아이돌과 그 팬들의 복잡한 시각을 머글인 제가 파헤친다는 건 쉽지 않더군요. 무엇보다 실질적인 P.. 2024. 12. 31. CHI2024 Submission 회고 본문은 내년 1월 19일의 CHI2024 R&R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시점에서, 1년 간의 여정을 되짚어보려 작성되었습니다. 고스란히 1년이 걸린 작업이었습니다. 올해 1월, 임하진 교수님과 kick-off meeting을 하면서 "저 정말 카이 낼 수 있을까요?" 라고 여쭤봤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이나 그때나 저는 한결같이 연약하고 불안정해서, 주변인들의 지지만으로 이 불안을 떨쳐내기란 역부족이었기에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짐작했던 것처럼 이번 연구는 제게 상당히 큰 도전이었습니다. 이전까지는 스스로의 능력에 대한 불신과 더 똑똑한 사람에게 더 많은 책임을 맡긴다는 달콤한 선택지가 있었기 때문에 70% 가량의 프로젝트에서 서포터의 역할에 만족해 왔거든요. 그래서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어떤 일 하나를 주.. 2023. 12. 31. 2022년 회고: 전환점 나는 항상 네가 기대 돼, 매번! - 221217,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친구로부터. 올해 초, 막연히 HCI를 해보겠다고 생각했던 저는 나만의 분야가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12월 31일을 지나는 지금, 연구가 아무래도 즐겁고 해보고 싶은 일들의 방향성이 잡혔으니 절반 정도는 이루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AI를 스포츠 도메인, 특히 학교 체육에 적용해보려는 시도로 신청한 학생자율연구도 무사히 선정되었구요. 기쁜 일이 아니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음 해에는 벌린 일을 차근차근 해내는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저를 믿어주시는 분들께 어떤 식으로든 부끄럽지 않은 인간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다음 걸음을 내딛기 위해, 이번 글에서는 2022년 했던 것, 마주쳤던 것을 키워.. 2022. 12.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