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1 Floating, NOT Surfing 시작은 사촌 동생 애나와 나눈 대화 몇 마디였다. 부산을 가장 좋아하는 지역으로 꼽는 나는 "한국에 있으면서 부산은 가 봤어?" 하고 물었다. 애나는 "4월에 갔었는데, 바람 불고 춥고 난리도 아니었어"라고 대답했다. 친구들 사이에서 "다또부(다겸 또 부산)"라는 말을 듣는 나는 애나가 부산 여행을 만끽하지 못한 채 미국으로 돌아가는 일을 도무지 용납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럼 마지막 주말에 송정으로 서핑 가자!! 가서 요트도 타고, 회도 먹고, 패들보드도 타자!"며 냅다 일을 벌렸다. (그때는 몰랐다. 여행 직후에 팀플로 밤을 새게 될 줄은.) 이번 봄 학기 연세대학교로 교환학생을 온 애나는 WU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고 있는, 나보다 두 살 어린 예쁜 동생이다. 신촌과 관악 사이의 먼 거리와 악랄.. 2023. 7. 5. 이전 1 다음